[경기] ‘블랙타이거새우’ 내수면 양식 기술 개발 착수

- 저염분 순환여과시스템 적용…고수온 대응·고부가가치 전략 품종 육성

- 저염분 순환여과시스템 적용…고수온 대응·고부가가치 전략 품종 육성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가 내수면 고수온에 적응하면서도 고소득을 기대할 수 있는 양식 품종으로 얼룩새우(블랙타이거새우) 양식 기술 개발에 나섰다.


▲ 관련사진 제공=경기도

전 세계 양식 새우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 품종은 흰다리새우지만, 블랙타이거새우는 고수온 적응력과 고급 외식 시장에서의 선호도 측면에서 전략 품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블랙타이거새우는 몸집이 20g 이상 자란 이후 흰다리새우보다 성장 속도가 빠르고, 판매 단가도 1.5~2배가량 높다. 짙은 색과 탄탄한 식감, 풍부한 맛으로 일본과 미국 등 고급 외식 시장에서 꾸준히 수요가 높은 고부가가치 품종이다.

2024년 기준 전 세계 블랙타이거새우 생산량은 약 588만 톤으로, 주로 연안 해역이나 해수를 활용한 수조에서만 양식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지하 해수 유입이 어려운 내륙지역에서도 양식이 가능하도록 저염분 순환여과시스템(RAS) 을 적용해 바닷물 농도의 3분의 1 수준인 염분 12ppt 조건에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 관련사진 제공=경기도

연구소는 지난 6월부터 저가 천일염과 미네랄 복합제를 활용한 순환여과시스템 수조에서 수온 28~30℃, 용존산소 7ppm 환경을 유지하며, 태국에서 들여온 블랙타이거새우 치하(길이 약 0.8cm) 2만 마리를 시험양식 중이다. 현재까지 실내 수조 환경에서도 폐사 없이 안정적인 생존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앞으로 현장 실증과 기술 보급을 통해 내수면 고소득 양식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성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내수면 고수온은 더 이상 일시적 변수가 아니라 지속될 현실”이라며 “블랙타이거새우는 기후위기 대응과 수산업 소득 증진 모두에 기여할 수 있는 전략 품종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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