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市 전자상거래센터 신고 분석, 6월에만 피해 58건 접수… 전체 피해의 59.8% 집중
- 가상사설망 이용 해외요금제 우회 가입, SNS 통해 1년 이용권 구매권유 후 서비스 중지 및 연락두절
서울시는 유튜브 프리미엄 계정공유 서비스와 관련한 소비자 피해가 급증함에 따라 24일 ‘소비자피해 주의보’를 발령하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 따르면, 유튜브 유료 서비스 가격 인상(약 43%) 이후 월 4천~5천 원 수준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계정공유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특히 2025년 6월에만 계정공유 관련 피해 접수 건수는 총 58건으로 전체 피해 중 59.8%를 차지했다.
주요 피해 사례는 ‘쉐어JS’(31건), ‘세이프쉐어’(10건) 등에서 발생했다. 1년 이용권을 구매한 이용자 상당수가 구매 후 1~4주 내 계정 사용이 중단되었으며, 판매자가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은 경우도 많았다.
이들 판매자는 VPN(가상사설망)을 이용해 해외에서 제공되는 ‘유튜브 프리미엄 가족요금제’에 가입한 뒤, 구매자를 가족 구성원으로 등록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그러나 해당 요금제는 국내에서는 정식 출시되지 않아 구글의 이용 정책을 위반한 것으로, 언제든 이용이 중단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는 지난해에도 유사 피해 확산에 따라 계정공유 서비스에 대한 판매 중단을 조치했으나, 이후 카카오톡 오픈채팅, 네이버 카페, 개인 간 거래 플랫폼을 통한 비공식 유통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공정경제과 김명선 과장은 “정식으로 제공되지 않는 요금제를 우회해 이용하는 계정공유 서비스는 언제든 중단될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모니터링도 중요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이 다양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소비자에게 “비정상적인 경로를 통한 저가 이용 서비스에 현혹되지 말고, 피해 발생 시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ecc.seoul.go.kr, ☎02-2133-4891~6)를 통해 상담과 지원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