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여수세계섬박람회 D-500… 준비 속도낸다

- 7월 주행사장 공사 착수·30개국 300만명 유치 목표

- 7월 주행사장 공사 착수·30개국 300만명 유치 목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가 박람회 개막 500일을 앞두고 행사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 낭도권역 섬 전경 / 사진제공=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

조직위는 주행사장인 여수 돌산 진모지구 부지 평탄화 작업을 마쳤으며, 현재 전시관 배치와 시설 조성을 위한 설계용역을 진행 중이다. 용역이 오는 6월 완료되면, 7월부터 본격적인 시설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 주행사장이 될 돌산 진모지구/ 사진제공=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

진모지구 박람회장에는 주제관을 비롯해 섬 해양생태관, 섬 미래관, 섬 공동관, 섬 문화관, 섬 마켓관, 섬 식당, 섬 놀이터 등 총 8개 전시관이 들어선다. 이 가운데 주제관은 미디어아트와 LED 사이니지를 활용해 섬과 바다의 가치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랜드마크 역할을 맡는다.

부행사장은 여수세계박람회장, 개도, 금오도 3곳이다. 개도에서는 섬어촌문화센터와 캠핑장, 공원이 조성되고, 금오도에서는 섬 캠핑과 트레킹을 즐길 수 있도록 비렁길 5개 코스(총 18.5㎞)의 보수·개선 작업이 진행 중이다.

조직위는 ‘섬 랜드마크’와 이머시브 미디어터널 등 박람회 대표 콘텐츠를 통해 섬의 지속가능한 가치와 미래 생존 공간으로서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또한 세계 섬 도시 간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세계섬도시대회’도 개최한다.


▲ 개도권역 섬 전경 / 사진제공=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

관람객 체험 콘텐츠로는 여수 섬 투어, 캠핑, 트레킹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남해안 리아스식 해안을 둘러볼 수 있는 ‘섬 연안크루즈’도 운영할 예정이다. 섬의 전설과 문화를 주제로 한 스토리텔링 공연, 세계 각국 섬을 소개하는 테마존, 아트포토존도 선보인다.

특히 조직위는 섬 접근성 강화를 위한 교통 신기술을 선보인다. 도심항공교통(UAM) 비행 시연과 위그선 등 섬 교통수단의 미래 가능성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 조직위는 해외 참가국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세계 115개국에 참가 협조 공문을 발송한 가운데, 섬을 보유한 37개국을 중심으로 유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필리핀 세부가 참가를 확정했고, 베트남 하롱시와 참가협약 체결도 추진 중이다. 중국 웨이하이시도 참가 의사를 밝혔다.

이와 함께 조직위는 해외 관람객 유치를 위해 일본 ‘오사카 박람회’, 대만 ‘한국여행엑스포’, 싱가포르 소비자여행박람회, 말레이시아 국제관광전 등 해외 박람회에 참가하고, 해외 사업설명회도 열 계획이다.

다만, 행사 성공을 위해서는 교통 접근성과 예산 확보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조직위는 섬박람회 기간 국제선 부정기편 운항과 국내선 항공 및 KTX 증편을 정부에 건의한 상태다. 현재 확보된 총사업비는 676억 원으로,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당시 2조1천억 원 규모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박수관 조직위원장은 “세계 최초로 섬을 주제로 열리는 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전 국가적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남은 500일 동안 정부, 지자체와 협력을 강화해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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